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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콜수당 10%사회복지기금 기부 -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의료진

온콜(On-call)제도란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의료진은 병원 밖에서도 항시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다가 신속하게 병원으로 복귀해 응급 수술을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의사들이 온콜을 받고 있지만 특히, 외과의 경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응급 수술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의료진은 온콜로 인해 발생하는 수당의 10%를 병원 내 사회복지후원금으로 매달 기부하고 있다. 그야말로 한양대학교병원의 모토처럼 ‘사랑의 실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온콜수당 10% 기부

역대급 더위라는 어느 여름날,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응급 수술이나 외래 등으로 바쁜데도 불구하고 어떤 일로 이렇게 모인 건지 궁금해진다. 이 자리를 마련한 외과 과장 최동호 교수는 “온콜 기부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평소에도 외과의 많은 교수님들이 여러 봉사활동을 펼치고 계신데, 각자의 봉사도 좋지만 병원 내에서 한 마음 한 뜻으로 진행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것이 온콜수당 10% 기부예요.”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의료진들은 한양대학교병원을 찾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 2016년부터 온콜수당의 10%를 사회복지후원금으로 기부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30여 명의 외과 의료진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랑의 실천

온콜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많은 데다, 수당의 일부를 기부한다는 것이 사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의사마다, 월별로 온콜수당이 다르기 때문에 더더욱 쉽지 않을 터. 하지만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의료진들은 생각이 다르다. “환자를 위하는 마음이 외과 의사의 근본”이라며 외과 의사들이 본인들의 수당을 모아 기부한 것은 환자의 회복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에 큰 울림이 느껴진다.

이러한 마음이 모였기에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의료진의 온콜수당 10% 기부활동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실천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속적인 기부가 가능한 이유

환자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하는 것만큼 속상한 일이 또 있을까. 이러한 환자를 위해 외과 의료진 본인들의 수당을 모아서 기부한다는 것은 병원, 의료진, 환자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다.

​외과 의료진들은 한목소리로 “적은 돈이지만 환자들이 도움을 받아서 건강을 다시 찾을 수 있는 희망이 될 수 있어 기쁘다”라며 “기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감사하고, 온콜수당 기부를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의사들의 마음이 얼마나 사랑으로 충만한지 다시금 느끼게 된다.

적지만 큰 나눔

외과 의료진의 기부이기에 사회복지팀은 외과 수술을 받는 환자가 우선으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반드시 외과 환자만이 지원 대상인 것은 아니다. 한양대학교병원을 찾는 외래 환자, 입원 환자 등 모든 환자들에게 균등하게 온콜수당 10%의 기부금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6년부터 누적 된 외과 온콜수당 기부액은 총 1200만 원이다.

​외과 의료진이 기부한 이 금액을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결시켜주는 것이 사회복지팀의 역할이다. 사회복지팀 성명순 과장은 “병원마다 사회복지후원금을 운영하고 있지만 교수님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하시는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교수님들이 전국 최초라고 생각합니다”라면서 “수술, 진료만으로도 바쁘고 여유가 없으실 텐데 따뜻한 마음으로 지속적인 사랑의 실천에 감사드립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에 최동호 교수는 “작은 온정이지만 한양대학교병원의 의료진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것이고, 이것이 선례로 남아 더 많은 의료진이 참여하게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한양대학교병원의 이미지도 재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많은 의료진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함께 하는 외과 의료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의료진의 바람처럼 외과 의사들의 온콜수당 10%의 기부가 좀 더 주목을 받고, 더 나아가 필수의료에 대한 병원과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2023.09.08